[밤은 내가 가질게] -안보윤-

p56 내가 평일에 생존하고 주말에 쓸모없는 일을 하며 견디는 것처럼 도윤 역시 그럴지 모른다. 쓸모없는 시간을 전부 견디고 …

[비밀의 화원] -

P135 “난 살이 찌고 있어, 힘도 더 세지고 있고, 전에는 늘 피곤했는데 이제는 땅을 파도 하나도 안 피곤해. 땅을 파헤칠…

[줍는 순간] -안희연-

안희연 시인의 이번 책은 여행 에세이다. 여행은 그녀의 삶에 있어 절대적이라 할 만큼 큰 파이를 차지해왔다. 시인은 여행지…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강보라-

강보라 작가가 제16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바우어의 정원'을 비롯해 총 7편의 단편을 …

[치유의 빛] -강화길-

누구나 크든 작든 트라우마를 가진 적이 있거나 현재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또 어떤 이는…

[사나운 애착] - 비비언 고닉 -

내가 읽은 비비언 고닉의 첫 번째 책은 '끝나지 않은 일'이었다. 그 책은 '다시 읽기'에 대한 책이었고 이번에 읽은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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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내가 가질게] -안보윤-


p56 내가 평일에 생존하고 주말에 쓸모없는 일을 하며 견디는 것처럼 도윤 역시 그럴지 모른다. 쓸모없는 시간을 전부 견디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생존할 힘이 생기는 것일지도.

p60 죄는 갚는 게 아니다. 갚아서 없앨 수 있는 건 빚밖에 없다. 무슨 짓을 해도 죄는 그냥 죄로 남는다. 엄마는 새벽 기도를 다닌다면서 그걸 왜 모를까.

p88 뺨을 맞는 일. 그게 특별히 부끄럽진 않았다. 뺨이 아니라도 나는 어디든 늘 맞았으니까. 내가 죽도록 부끄러웠던 건 나의 관성이었다. 앞? 뒤? 이죽거리며 승규가 물을 때마다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나의 대답이었다. 정답이든 오답이든 상관없이, 오로지 뺨을 맞기 위해 발설되는 나의 대답이 죽을 만치 부끄러웠다. 내가 답을 하는 순간 게임이 성립됐다. 승규와 나의 수직적 위계가 거기 있었다.

p184 너는 불쌍해하기 위해 개를 데려온 게 아니었다. 너는 극복이 아닌 회복을 원했다. 회복에 필요한 건 동정이 아니었다.

p249 그래도 나한테는 그게 중요해. 언니가 말했다. 아무 의심 없이 대할 수 있는 존재가 내 앞에 있다는 거. 그래서 내가, 아직 상냥한 채로 남아 있어도 된다는 거. 그게 나한테는 정말 중요해.

있을법한 이야기들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다지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그들의 밤의 한 자락이라도 내가 가지겠다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마치 연작 소설인가?싶게 일곱 편의 단편들이 마치 하나의 장편 소설처럼 한 호흡에 읽혔다.

당신은 누군가의 밤을 가진 적 있나요?
누군가 당신의 밤을 가져간 적 있나요?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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